핀란드가 사랑하는 건축가:Alvar Aalto

유바스큘라가 낳은, 현재까지 사랑받는 대표적인 핀란드 건축가인 알바알토에 대해 알아볼까요? :)

알바알토가 디자인한 가구

알바알토(Alvar Aalto)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유명하고 사랑받는 핀란드의 대표적 국민 건축가이다. 건축가이기도 하지만 그는 건축뿐 아니라 유리공예, 가구, 조명 등의 디자인으로도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특히 합판을 활용한 가구 디자인이 유명하다. 알바알토는 핀란드에서 태어났으며, 1916년에서 1921년까지 헬싱키 공대를 다녔고, 졸업 후에 유럽 전역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모색했다고 한다. 이후 활발한 작업을 하다 1979년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알바알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암체어

알바알토의 의자는 곡선 디자인과 앉았을 때 체형에 딱 맞는 편안함이 특징이다. 나무의자라 앉았을 때 얼마나 편하겠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의자이다. (가격을 보고 한 번 더 충격을 받았다) 알바알토의 디자인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핀란드 디자인은 간결하고 소재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알바알토가 디자인한 나무의자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곡선이 자연과 잘 어울리는 모양을 지녔다.

간결함이 특징인 나무 의자

알바알토의 디자인은 건축이 되었건, 가구나 기타 생활용품이 되었건, 나무를 주재료로 하였고, 형태는 직선이 거의 없는 자유로운 곡면 형태를 즐겼다. 그래서 그의 디자인들은 언제나 자연을 연상케 하고, 자연을 충실히 실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한다. 핀란드의 자연환경 때문에 그런 디자인을 했다고 하는데, 환경이나 자연이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 그의 이런 디자인은 단지 핀란드의 지역적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이나 환경을 고려한 가장 뛰어난 명품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들었다. 핀란드에서 그의 손길을 거친 건물이 없는 곳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일생을 성실하게 작업했던 건축가로, 지금까지도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로닌마끼의 전경을 재현해보았다

박물관 곳곳에는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 체험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로 나무 블럭을 사용해 마을을 꾸며보는 체험이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로닌마끼의 전경을 재현해보았다. 실제 조감도와 비교해 보았을 때, 거의 유사할 정도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렇게 건물 미니어쳐를 꾸미는 활동해서도 호수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한쪽 벽면에는 알바알토의 보급형 작품(?)인 이케아 스툴이 조립되기 이전의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나 또한 이케아의 스툴을 보면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는 것을 느꼈는데 역시나! 이 또한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이었다. 핀란드 디자인은 대부분 사용자가 그 제품을 용도를 설정하도록 디자인 된다고 한다. 하나의 가구인데도 의자, 식탁, 간이 테이블, 소품 올려두는 곳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알바알토가 디자인한 이딸라 꽃병

이 유리공예는 핀란드에 많은은 호수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역시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한 모티브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알바알토는 건축과 가구 디자인을 넘어 조명과 라이프 스타일 소품에까지 그의 재능을 뻗쳤다. 특히 물결같은 곡선이 하나의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이딸라의 화병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으며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디자인 하면 바로 떠오르는 아이콘이 되었다.

박물관 샵 내부도 알바알토와 관련된 제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의자의 가격이 궁금해 가격표를 보니 200만원이 훌쩍 넘어 조금 놀랐다;;

알바알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유바스큘라에서 공부하는 만큼 그의 생애, 디자인 철학에 알고 싶었던 찰나 박물관을 방문하여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혹시라도 건축에 관심이 있거나 유바스큘라에 관광하러 오신 분들이라면 알바알토 박물관 관람을 추천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