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CRAFT MUSEUM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 Hayun Bae
- 2018년 5월 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18년 7월 26일
유바스큘라에 있는 CRAFT MUSEUM은 어떤 전시로 가득 채워져 있을까요?
핀란드의 박물관들은 금요일이 되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야호!).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좋은 복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문화의 날이 있어 다행이지만 한 달에 한 번은 좀 적다고 생각한다.

유바스큘라에 있는 공예 박물관에 입장하면 정면에 보이는 것이 핀란드 전통의상 변천사이다. 핀란드 전통의상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전형적인(?) 드레스와 턱시도 같은 형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얼핏보면 스위스 지방의 의상 같기도 하고 몽골 의상 같기도 했다.
'새롭다'가 처음 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핀란드 사람들은 지금도 이 의상을 자주 입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가까운 핀란드인 친구들을 봐도 전통의상을 가지고 있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오랜 식민지배 때문인 것일까? 핀란드의 전통 의상의 흔적을 오늘날에 찾아보기는 조금 힘들었다.

박물관에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코너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한국에서는 한복 입기가 졺은 층 사이에서 다시 유행하면서, 경복궁과 같은 궁 주변이나 경주, 전주 등에 방문하면 한복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핀란드도 핀란드의 전통의상에 쉽게 접근하고 자주 입는 문화가 생기기를 바란다.

평창 올림픽 당시에 핀란드의 선수들과 감독이 손뜨개에 심취해 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추운 날씨와 겨울이 되면 길어지는 밤 때문인지 실내에서 하는 공예, 특히 손뜨개가 많이 발달된 것 같았다. 박물관 한쪽에는 털실을 만드는 과정이 전시되어 있었고, 직접 뜨개질을 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식물 세밀화와 다양한 종류의 털실들도 전시되어 흥미로웠다.

너무 귀여웠던 천으로 감싸진 단추도 있었다. 공예박물관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도 뜨개질을 시작해 볼까?'였다. xD
위의 사진과 같은 단추는 인테리어 용으로도 효과만점일 것 같았다.

박물관 샵에도 수공예 제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살 수는 없었다.
나는 귀여운 토끼 손가락 인형의 부름을 못이기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
내가 손가락 인형을 가지고 놀지는 않지만,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이 무엇인가!!
사용자가 제품의 목적을 설정하는 것 아닌가? ㅎㅎ
이 외에도 다양한 핀란드 전통 레이스, 약초를 이용한 생활용품 등등이 시대 순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은 총 2층으로 되어있으며, 금요일에 가면 무료이므로 되도록이면 금요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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