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스큘라 대학교 캠퍼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 Hayun Bae
- 2018년 3월 28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18년 7월 26일
알바알토의 디자인으로 가득한 유바스큘라 대학 구경해봅시다!

이 건물은 제가 전공하는 교육학과 건물입니다. 유바스큘라 대학교는 핀란드 최초의 사범대로, 교육학이 유명하다고 해요! 운이 좋게도 저는 1년 전에 새로 지어진 교육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관의 이름은 RUUSUPUISTO인데요, 장미 공원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이름과 걸맞게 교육관 앞쪽 화단에는 장미가 만발해 있었습니다.

이 계단은 교육관 내부에 있는 복합공간이에요. 여기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팀플을 할 수도 있고,세미나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도 '잉여계단'이라는 이름의 유사한 복합공간이 있어서 뭔가 반가웠습니다.
방석처럼 보이는 저 물건은 등받이로 쓸 수도 있고, 무릎 위에 올려 탁자로 쓸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제품의 사용 목적을 바꿀 수 있는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이 드러나네요 :)

저도 유바스큘라 대학의 '잉여계단'에 앉아보았습니다.
교환학생이 아니라 진짜 유바스큘라 대학의 학생이 된 느낌이었죠 :D

제가 적잖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강의실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보통 대학 강의실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책상과 의자가 일렬로 있는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얼핏보면 어린이집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유롭게 앉을 수 있습니다. 저런 강의실에서 수업을 한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마구마구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 대학교에 저런 강의실이 생긴다면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역시 추운 북유럽 나라답게 행거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 내의 카페테리아에 가든, 강의실 건물에 들어오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겉옷을 벗어 행거에 걸어 놓습니다.
도난 걱정을 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옷을 자연스레 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선뜻 옷을 걸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저도 잇굿해져 그냥 편하게 겉옷을 걸어 두었습니다.

이 채광 좋은 건물은 바로 유바스큘라 대학의 도서관입니다!
햇살이 들어오는 좋은 날에 여기서 공부를...하면 굉장히 잘 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
제가 교환학생을 갔던 2017년은 핀란드의 독립 100주년이라 운 좋게도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도서관 천장에 있는 이 국기들도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전시 중 하나입니다. 도서관은 학생이 아니라도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저도 시험기간에는 꽤 자주 이용했네요 ㅎㅎ

저기 보이는 데스크에서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고, 프린트를 하는 돈을 카드에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은 무료로 100장을 인쇄할 수 있는 혜택이 있지요!

캠퍼스 건물 앞에 이 수많은 자전거 보이시나요??
이 사진은 심지어 자전거가 평소보다 적은 날 찍은 사진입니다!
얼마나 많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지 감이 오시죠? 저 핀란드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이 자전거 구매입니다.
교환학생은 1학기만 공부하고 가기 때문에 사실 새 자전거를 사는 것은 금액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중고 자전거를 구매하거나 (저의 경우), 자전거를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곳에서 자전거를 5개월간 빌려 타곤 합니다.
학생들의 95퍼센트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저도 매일 등하교 길, 어딘 가를 놀러갈 때, 장보러 갈 때 모두 자전거를 타고다녀서 매일 자연스럽게 운동했답니다 :)

유바스큘라 대학 내에는 대략 7개의 카페테리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이용한 카페테리아는 4곳 정도 됩니다. 사진 속의 카페테리아는 제가 카페테리아 중에서 가장 채광과 뷰가 좋은 곳입니다.
알바알토의 건축 스타일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건물이라 밥을 먹을 때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유바스큘라 대학을 비롯한 핀란드 대학 학식의 가격은 2.6유로로 물가를 고려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부페식으로 되어있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때문에 제가 5개월 동안 거의 제 고3시절 만큼 살이 쪘던 것 같아요,,,, 흑흑


이곳은 호수가 내다보이는 아고라 건물의 카페테리아입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카페테리아와는 또 다른 느낌이죠??
각 건물마다 특색이 있어 여러 군데 가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고라 건물에서 보이는 호수는 학교 캠퍼스 안에 있는 호수입니다! 학교 안에 호수가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죠? 여기서 8월에 친구들과 수영도 했답니다 ㅎㅎ
겨울이되면 꽁꽁 얼어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어요!
학식
학식을 먹고나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물론 무료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질 높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학식으로 어떤 음식들이 나오는 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이런 계단식 대형 강의실은 한국 대학의 강의실 모습과 유사하죠?
이외에도 캠퍼스 내에는 수많은 건물과 체육관 등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당연한 일상이라 많은 사진을 찍어오지 못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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